17개 건설사 포함…‘신규 워크아웃 대상은 많지 않을 듯’

[파이낸셜투데이=황병준 기자] 건설사들이 무더기로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 건설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대기업 신용위험정기평가 결과 17개 건설사를 포함한 모두 36개 대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이 중 5개 건설사는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D등급을 받은 나머지 12개 건설사는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될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 조사결과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00위권 건설사 중 모두 21개사가 현재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올해 대상에 오른 17개사를 더하면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건설업체 수는 30개를 훌쩍 넘게 된다.

다만 이미 워크아웃 중인 건설사가 D등급으로 한 계단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 실제 구조조정 대상에 새로 추가되는 회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17개라는 숫자만 보면 많은 것 같지만 이 중 신규로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회사는 많지 않다고 들었다”며 “C등급 5개사는 새로 포함된 업체지만 D등급 17개사 중 상당수는 이미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업체라고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국내 주택사업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견 건설사들이 주로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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