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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2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지난 1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2일 1조 2시간, 2조 4시간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이로써 현대차 노조는 7년 연속 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노조는 오는 13일에도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1조와 2조가 각 6시간 파업하고 상경 투쟁한다.

앞서 노조는 울산공장 아반쩨룸에서 사측과 올해 16차 임금교섭을 가졌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주간연속 2교대제의 완전한 8+8시간 근무체제를 둘러싼 이견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연속 2교대제로 전환시 1조와 2조가 교대하는 시간에 25분가량의 추가 노동 시간이 발생한다. 이에 노조는 완전한 8+8시간 체제를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생산량 차질 최소화를 위한 업무강도와 휴일조정을 제시하고 있다.

임금 인상에 대한 이견도 작지 않다. 노조는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일괄제시안을 이날 교섭 테이블에 올렸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노조는 여름휴가를 시작하는 28일 전까지 교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사회 양극화 해결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휴가 전 타결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관세 위협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을 마무리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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