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고객 확보…가입 연령 확대·환경성 질환 보장
車보험 자녀 할인 특약 신설…부모 고객도 확보

.사진=연합뉴스

보험사가 어린이 고객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 관련 상품을 새로 출시하고 보장 확대 등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어린이 관련 보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가입 기간 길어 장기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을 확대하고 아토피·미세먼지같은 환경성 질환에 대한 보장도 담보하는 등 혜택을 늘리는 추세다.

롯데손해보험은 어린이 발병률이 높은 다양한 질환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롯데 도담도담 자녀보험’을 5월 출시했다. 도담도담 자녀보험은 태아부터 최대 3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중증아토피,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호흡기관련질병수술비, 피부질환 수술비 등 면역력 저하 및 환경적 요인으로 걸리기 쉬운 환경성 생활 질환들을 집중보장한다.

또 영구치에 대한 보철치료와 보존치료는 물론 유치의 보존치료도 보장한다. 여성의 출산 시기가 늦어진 것을 반영해 임신중독증 담보, 산전우울증 관리, 임신중독증 관리 등 종합적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녀가 상해나 질병으로 80% 이상 후유장해 발생 시 보험료의 납입을 면제받을 수 있고 2명 이상 다자녀가정 가입 시에는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받는다.

교보생명은 어린이보험 하나로 태아부터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교보우리아이생애첫보험’을 4월 선보였다. 유아기와 청소년기의 자녀 보장 및 30세가 되면 성인보장으로 전환해 100세까지 보장 기간을 확대했다.

생애첫보험은 다양한 특약 보장을 통해 고객 모시기에 주력했다. 치아보장특약을 신설하고 스마트폰 이용이 많은 자녀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안과 질환과 수술,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질환과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나 성조숙증 같은 신규 보장도 확대했다.

악사손해보험도 ‘(무)더(THE)좋은자녀보험 1802’를 출시해 상해사고, 질병, 치아보장 특약 등 성장기 자녀에 필요한 위험보장에 집중했다. 교통상해 입원, 학교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사고 뿐 아니라 황사·미세먼지 등 환경공해로 인해 증가하는 호흡기 관련 질병 입원도 추가로 보장한다.

자동차보험에 자녀 교통사고·할인 특약도 확대하는 분위기다. DB손해보험은 5월 자동차보험 ‘어린이 교통상해 특약’을 출시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기명피보험자 자녀가 만 12세 이하면 가입할 수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부상, 후유장애 보장은 물론이고 스쿨존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추가적인 보장과 함께 얼굴과 팔, 다리 부위의 흉터치료와 골절사고까지 보장한다.

어린이의 경우 교통사고 발생 시 골절사고를 동반한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골절사고에 대한 집중보장이 필요하다는 고객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DB손보는 설명했다.

또 DB손보는 올해 초 자동차보험 자녀할인특약인 ‘베이비 인 카(Baby in Car)’의 할인율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자녀가 태아인 경우에는 10%, 만 6세 미만인 경우 4% 할인을 적용했다. 이번 할인 확대로 자녀가 태아인 경우 15%, 만 6세 미만인 경우 9%로 할인율을 각각 5%씩 확대했다.

이밖에 흥국화재, 한화손보는 태아에 대해 10%의 할인 특약을 제공하고 있고 MG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은 만 5~9세 이하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입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현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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