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시장이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리콴유 세계도시상(Lee Kuan Yew World City Prize)’ 수상을 위해 7~10일 싱가포르 방문길에 오른다. 민선 7기 취임 후 첫 해외순방 일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도 개별면담을 갖고 동북아 평화와 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위한 서울-싱가포르 간 교류‧협력방안을 모색한다.

‘리콴유 세계도시상’ 시상식은 ‘2018 세계도시정상회의(World Cities Summit)’ 주요행사의 하나로 8일 열린다.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해 박원순 시장이 수상하고, 시민참여를 핵심동력으로 추진해 높은 평가를 받은 서울시의 다양한 도심재생사업을 직접 소개한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3월 일본 도쿄, 독일 함부르크 등 세계 유수 후보도시들을 제치고 올해의 수상도시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 다시세운 프로젝트, 마포문화비축기지, 신촌 연세로 보행전용지구, 동대문 산업재생 등 시민참여를 핵심동력으로 성공적으로 추진한 다양한 도심재생 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도시로 선정됐다.

박원순 시장은 세계 120개 도시가 참석한 가운데 마리나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8 세계도시정상회의’에 8~9일 양일 간 공식 참석한다. 커크 콜드웰(Kirk Caldwell) 미국 호놀룰루 시장, 저스틴 레스터(Justin Lester) 뉴질랜드 웰링턴 시장 등 서울시 자매‧우호도시 시장들과도 연이어 개별면담을 갖고 도시간 연대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리셴룽 총리와의 면담은 9일 총리 집무실이 있는 이스타나궁에서 이뤄진다. 박원순 시장은 할리마 빈티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을 비롯해 국가개발부 장관, 외무장관 등 싱가포르 주요 정부인사들과도 만나 서울-싱가포르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박원순 시장은 “성공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싱가포르에서 시민중심의 재생정책으로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민선 7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수상이라는 점에서 뜻 깊다”며 “단순한 수상으로 끝나지 않고 세계도시들, 특히, 평양을 비롯한 북한도시들과도 정책노하우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동북아 공동번영의 길을 모색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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