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개인 페이스북에 업체 비방 논조의 게시글 업로드
문자로는 ‘현실적 가격으로 공급 시 생산 중단 용의 있다’며 협상 시도

김성원 한국치유요가협회 회장은 ‘테라피월 허위 광고 및 유통업체 영업 방해’ 사건과 관련해, 개인 SNS에는 P2그룹을 비방하는 논조의 글을 게시했으나 P2그룹 대표에게는 메시지를 통해 협상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5일 밤 10시 쯤, 김성원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오랜 기간 만들어 가는 가치 있는 산업에 무임승차하듯 수입하는 영리 목적의 사업자 말에 동조하는 언론사”라며 “영리보다는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이런 식의 보도를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그대들의 주장이 맞는지 틀리는지 가보자”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김성원 한국치유요가협회 회장 페이스북에 게시된 글과 김 회장이 P2그룹 대표에게 보낸 메시지. 사진=페이스북 및 문자메시지 갈무리

그러나 김 회장은 페이스북 게시글과는 달리 P2그룹 대표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협상을 시도했다.

김 회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한 후 몇시간 지나지 않은 5일 자정 쯤, P2그룹 대표에게 “현실적인 가격으로 공급한다면 생산을 중단할 용의도 있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어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화시키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지금 가격으로 대중화가 어렵다고 생각해 법리적인 자문을 구한 후 진행한 점 양해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회장은 P2그룹 대표에게 “(함께) 만나서 협의하고 (업체의) 독점적 공급은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는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으나 실제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P2그룹 대표는 “저렴하게 공급하는 게 목적이라면 공식 유통업체와 먼저 대화를 하는 게 순서”라며 “그런 과정이 전혀 없었고, 우리 업체에서 공급받은 제품으로 허위 광고를 진행하는 건 문제가 있지 않으냐”며 한국치유요가협회의 부정 경쟁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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