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미착공 PF 이자부담 큰 탓 밝혀

[파이낸셜투데이=조경희 기자]대한건설협회는 3일 건설업계 상위 150개 업체 가운데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건설회사가 25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건협은 이날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50위 이내업체 가운데 2008년 이후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25개사의 사업구조, 상시종업원, 자산변동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8년 이후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상위 150개 업체 가운데 워크아웃 14개사, 법정관리 11개사 등 25개사가 현재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6월말 현재 법정관리 중인 건설업체는 ▲동양건설산업 ▲LIG건설 ▲범양건영 ▲남양건설 ▲남영건설 ▲월드건설 ▲성원건설 ▲신성건설 ▲우림건설 ▲풍림산업 ▲벽산건설 등 11개사다.

국내 건설계약액 점유비중을 살펴보면 구조조정중인 25개사가 2008년 11.3%에서 2011년에는 4.6%로 축소됐다.

워크아웃 업체는 2008년 7.9%에서 2011년 3.9%로 50.6% 축소됐고, 법정관리 업체는 같은기간 중 3.3%에서 0.3%로 90.9%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해당업체들의 사업구조를 살펴보면 주거용건축 비중이 전체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가 경영위기를 초래한 직접적인 요인이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구조조정중인 건설업체의 상시종업원수 현황을 보면 2008년말 1만7022명에 달했던 상시종업원이 2011년말 현재 8474명으로 50.2%인 8548명이 직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특히 상당수업체가 미착공 PF사업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해 쓰러졌음을 감안하면 주택경기 침체가 위기를 초래한 주요인이었음이 더욱 분명해진다"며 "워크아웃업체는 민간부문 공종별로는 건축에 대한 의존도가 크며, 특히 주택에 대한 의존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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