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편의성·가격경쟁력 내세워
올해 5개월 만, 지난해 매출 넘어서

사진=GC녹십자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인한 대기질 악화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안구건조증 치료용 의료기기가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안구건조증 치료용 의료기기 ‘아이안’의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점안제가 안구건조증 관련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출시 1년만에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줄어들어 눈이 뻑뻑하거나 시야가 흐려 보이는 증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지난해 기준 231만여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아이안’은 안경처럼 착용하는 의료기기로, 일반형인 ‘아이안’과 안경의 착용 편의성을 높인 고급형 ‘아이안플러스’로 구성돼있다. 이 기기에 포함된 의료용 자석 패드가 안구 혈액과 눈물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원리로 하루 3번 15분씩만 사용하면 된다. 특히 기존 의료기기 제품들과 달리 작동에 전기가 필요하지 않아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아이안’은 전남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안구건조증 환자 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안구건조증의 대표 증상인 ‘눈물막 파괴 시간’과 ‘기초 눈물 분비량’이 각각 54.3%, 15.6% 호전되는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GC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어떠한 물리적 자극 없는 비접촉 방식을 통해 꾸준한 착용만으로 안구건조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제품의 핵심 경쟁력이다”며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최근 수험생과 직장인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아이안’의 약국과 온라인 등의 판매처를 전문 병원 등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의료기기를 포함한 전세계 안구건조증 관련 시장 규모는 오는 2022년 약 5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은 현재 약 16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