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협력업체 정리비용 명목
2차례 걸쳐 LG전자 김 씨 개인계좌로 수금

입금영수증. 사진=제보자

LG전자가 과거 협력업체 A사로부터 1억3000여만원을 착취한 사실이 제보자에 의해 밝혀졌다. LG전자 창원공장 냉장고 그룹장으로 근무하던 김 씨는 A사 대표로부터 지난 2005년 7월 27일과 28일 각각 4798만원과 8000만원을 개인계좌로 송금받았다.

제보자에 따르면 김 씨가 A사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명분은 부도난 협력업체 정리비용이었다.

제보자는 “당시 LG전자는 부도난 협력업체를 정리하는데 돈이 들어간다는 이유를 들며 그 처리비용을 A사로부터 받아갔다”며 “당시 이런 일은 A사 외 다른 업체에도 많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씨는 A사 대표에게 협력업체를 처리한 이후 영수증과 송장, 세금계산서를 조작해 허위매출을 만들어 돈을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본지는 사실확인을 위해 LG전자측 홍보팀과 여러 번에 걸쳐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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