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콘텐츠 추가…“잠재력 높아”
“리니지M 아성 흔들 수도”

사진=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이 경쟁작들의 대대적인 추격 속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0일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다시 추진력을 받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리니지M의 아성을 검은사막이 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검은사막 모바일의 국내 구글 플레이 모바일게임 순위(매출기준)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경쟁작의 출현과 기존 게임들의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라 더욱 뜻깊다.

웹젠은 지난 4일 모바일 MMORPG 사상 최초 후속작을 내놨다. 2015년 출시된 ‘뮤오리진’ IP 기반 ‘뮤오리진2’는 전작보다 진화된 협동, 경쟁 등을 내세우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성인 등급 게임을 표방하는 넥슨 카이저도 ‘장원 쟁탈전’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추격에 나섰다. 장원 쟁탈전은 두 개의 길드가 장원의 소유권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전투 콘텐츠다. 이용자들은 장원을 차지해 길드의 명예를 과시할 수 있고, 최대 15%의 세금을 걷거나 전용 사냥터를 이용하는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의 거친 추격 속에서 상당 부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새로운 콘텐츠 추가를 통해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특히 원작에서 방대한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는 만큼 검은사막 모바일의 잠재력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펄어비스는 지난 14일 검은사막 모바일의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주요 업데이트 내용은 신규 클래스 ‘다크나이트’ 출시와 신규서버 ‘알티노바’ 오픈, 신규 월드보스 ‘누베르’ 추가다.

'다크나이트'는 태도와 장식 매듭을 사용해 근거리, 원거리 기술을 모두 사용하는 캐릭터로, 원작인 PC MMORPG '검은사막'에서는 2016년 12월 출시 후 안정적인 공격과 높은 대미지로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검은사막 모바일'에서는 '소서러', '무사'를 잇는 세 번째 캐릭터로 등장하게 됐다. 이후에도 신대륙을 포함한 월드 경영시스템이 더해질 계획이다.

조용민 펄어비스 총괄 PD는 “이번 업데이트로 유저분들이 기다리시던 콘텐츠를 대규모로 추가했다”며 “지난 100일 동안 보내주신 응원과 관심에 힘입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계속해서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자리도 노려볼만 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업데이트 마무리 이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에 올랐고, 매출 순위가 하락했던 구글 플레이 마켓에서도 2위까지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며 “특히 다크나이트 추가 이후 검은사막 모바일은 최고 일매출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지속적인 관리와 콘텐츠 추가가 이뤄진다면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M의 아성을 흔드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며 “이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펄어비스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기념 이벤트를 준비했다. 전체서버의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벤트 기간 접속만 하면 신화등급 장비 ‘발크스의 장갑’을 지급한다. 장비는 인 게임 내 이벤트 탭에서 받을 수 있다. 신규 클래스 레벨 달성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크나이트 클래스를 육성하는 이용자들은 특정 레벨 구간 달성 시 최대 1000 블랙펄을 획득할 수 있으며, 6월 4주차 점검 전까지 진행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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