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충격 본격화…美 금리인상에 무역갈등 ‘겹악재’ 영향
신흥국 충격 본격화…美 금리인상에 무역갈등 ‘겹악재’ 영향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8.06.19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충격에 더해 미국 보호주의에 따른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중남미 신흥국 주가와 통화가치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게 된 통화 취약국 아르헨티나의 주요 주가지수는 8% 이상 폭락했다.

이날 메르발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6% 내린 27656.57로 떨어졌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3년 반 만에 최대 낙폭이다.

금융주가 하락세를 주도해 메르발 금융지수는 9.77%나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이날 1000억 페소(약 36억 달러)를 흡수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한 것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이 조치에 따라 달러에 대한 페소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8% 떨어진 달러당 27.62페소로 하락했다.

그러나 페소화 환율은 여전히 연초 대비 48% 이상 상승한 상태로, 올해 들어 페소화 가치가 반 토막 난 셈이다.

신흥국들이 미국 금리 인상 기조와 달러 강세로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급락에 시달리는 가운데 미국발 무역전쟁의 확산이 더해지면서 신흥시장은 혼란을 겪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이 부진한 와중에 무역전쟁까지 심화하자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중남미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출렁였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멕시코 IPC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9% 내린 46660.86으로 하락했고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달러당 20.68페소로 작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에서도 보베스파 지수는 1.33% 떨어진 69814.73으로 하락했고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달러 대비 0.41% 올랐다.

중남미 주요국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MSCI 라틴아메리카 신흥시장 지수는 전날보다 0.53% 하락한 2414.75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14.62% 하락했다.

호르헤 마르시칼 UBS 신흥시장 투자책임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신흥시장에 대한 압력은 여전히 높고 투자심리는 최근 몇 주간 현저하게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르헨티나가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한 이후 연준 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더 매파적으로 나타나는 등 외부 상황이 악화했다”며 “무역갈등 고조는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을 더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동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