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 “최적의 대역폭 확보”
LG유플러스, “실리 선택”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의 5세대(G) 네트워크 통신망 주파수 경매가 이틀만에 마무리 됐다. 최적의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최소 3조원 규모의 ‘쩐의전쟁’을 벌였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다. 결국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3.5㎓ 대역은 이동통신 가입자 수 순서대로 나눠 가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18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번째 라운드부터 재개한 3.5㎓ 대역 280㎒ 폭에 대한 1단계 경매는 9단계까지 진행된 후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00㎒씩을, LG유플러스는 80㎒를 할당받은 것으로 끝났다.

이번 경매 대상은 3.5㎓ 대역 280㎒ 폭, 28㎓ 대역 2400㎒ 폭 등 총 2680㎒ 폭이다. 3.5㎓ 대역은 10㎒씩 28개, 28㎓ 대역은 100㎒씩 24개 블록으로 나눠 나왔다.

SK텔레콤은 경매 첫날과 마찬가지로 100㎒ 확보에 총력을 다했다. KT도 경쟁에서지지 않기 위해 100㎒를 고집했다. 경매 첫날인 15일 90㎒를 써내며 경쟁을 벌였던 LG유플러스는 이날 80㎒를 확보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1단계 경매가 종료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주파수 경매의 핵심인 3.5GHz 대역에서 ‘최대 총량’인 100MHz폭과 함께 ‘노른 자위’로 평가되는 C대역을 확보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도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가장 빠른 속도의 5G 서비스를 가장 많은 가입자들에게 가장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이번 경매결과에 만족하며 시장원리에 따른 합리적 경매였다고 판단한다”며 “이번에 할당받은 주파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5G 주파수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빠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국내 통신시장 상황을 고려해 단순히 주파수량이나 속도경쟁 중심의 마케팅을 지양하고, 할당받은 5G 주파수를 최대한 활용, 선도적으로 장비를 구축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며 “초고속 데이터에 걸맞는 5G 서비스 발굴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파수 경매가 9라운드까지 진행되면서 1블록당 가격이 970억원을 넘기며 이통3사가 5G 주파수 확보를 위해 투입해야 할 금액도 최소 3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투데이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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