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오드화수소산, 에탄올아민, 랍스타 등 미국 제품 반덤핑 예비판정

중국이 미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관세폭탄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미·중 간 무역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미국산 수입제품들에 대해 대규모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번 판정은 미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확정한데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이다.

이날 중국이 발표한 반덤핑 예비판정은 미국 외에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나라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중국에 수출되는 미국 제품들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미국을 향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내 언론들은 중국 상무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을 사실상 정조준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무부는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하는 요오드화수소산과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수입된 에탄올아민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23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산 요오드화수소산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마진의 41.1%~118.8%를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수입되는 에탄올아민 수입업자들은 마진의 11.7~97.3%까지 보증금을 내야 한다.

또한 이번 조치에 미국산 랍스터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와관련 AP통신은 중국의 미국산 랍스터에 대한 반덤핑 조치에 대한 미국 내 랍스타 생산업자들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관세세칙위원회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25% 관세 소식을 발표한 이후 “우리도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보복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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