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중남미 지역 전력 부문 최대 기업으로 평가되는 브라질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 노조가 72시간 시한부 파업을 시작했으며 노조는 이번 파업에 전체 노동자의 85% 정도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추진하는 엘레트로브라스 민영화에 반대하면서 위우손 페헤이라 주니오르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시작과 동시에 파업을 확대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한 조합원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엘레트로브라스 민영화가 올해 안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방의회도 노동계의 반발을 우려해 10월 선거 이전에 민영화 안건을 다루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엘레트로브라스는 올 3월 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누적 적자가 280억 헤알(약 8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에 접어든 2015년 144억 헤알 적자를 냈다가 2016년에는 34억 헤알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17억 헤알 적자로 돌아섰다.

여론은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반대가 압도적이어서 상당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엘레트로브라스 등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찬성 20%, 반대 70%, 무응답 10%로 나왔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노동자들로 이뤄진 석유노동자연맹(FUP)이 파업을 벌였다.

FUP 역시 72시간 시한부 파업을 예고했다가 트럭운전사 파업이 마무리되는 데 맞춰 파업을 조기에 종료했으며, 페트로브라스 대표는 앞서 1일 사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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