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이 해킹 피해를 본 가운데 암호화폐 시세가 출렁였다.

11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전날보다 6.81% 하락한 75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4월 12일 이후 최저가로 역대 최고로 오른 1월 6일 2598만8000원에 견주면 3분의 1토막 난 수준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57만6000원으로 9.14% 하락했고, 리플은 9.34% 내린 640원이었다.

이번 코인레일 해킹으로 유출된 암호화폐 트론의 경우 52원에 거래되고 있어 전날보다 16.12% 떨어졌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전날 코인레일의 해킹 소식이 퍼진 이후에 두드러졌다.

코인레일은 거래량으로 따지면 전 세계 90위권의 중소거래소지만, 해킹이 암호화폐에 가장 큰 악재인 만큼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2014년 마운트곡스가 해킹 피해로 파산했을 당시에도 암호화폐 시장이 2년 가까이 침체한 바 있다.

통상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는 거래 내역을 위조할 수 없어 위·변조와 탈취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래소의 보안이 허술한 경우 해킹 피해를 볼 수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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