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을 거듭하는 ‘한반도 롤러코스터’ 양상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며, 다가올 6·12 북미정상회담의 여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노력은 1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부터 살펴볼 수 있는데요.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며 평화적 환경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습니다.

이후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핵 없는 한반도 실현과 연내 종전 선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 설치, 이산가족 상봉 등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영구적 비핵화(PVID) 문제를 놓고 북-미의 신경전이 이어지며 어렵게 찾아온 남북 평화 무드가 통째로 날아가는 듯 보였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5월 22일(현지시간) 방미한 문재인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한 지 9시간 만인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보인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인 적대감’을 이유로 북미회담을 취소했는데요.

같은 날 북한에서는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이 시행된 지 12년 만에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쇄 완료한 바 있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5월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비공개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고, 흔들렸던 6·12 북미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려냈습니다.

순항하는 북미정상회담의 흐름 속에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5월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으로 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거대한 친서(giant letter)‘를 전달했습니다.

6·12 북미정상회담이 정상궤도에 오르며 이번 회담에서 종전 선언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아울러 남북평화체제를 위한 이 같은 노력을 ‘위장평화쇼’라 평가절하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파이낸셜투데이>가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공개최와 평화통일을 기원합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안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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