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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가 IT 대표주의 부진과 글로벌 무역 갈등 우려 등으로 엿새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2451.58로 거래를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19.00포인트(0.77%) 내렸다. 지난달 30일 이후 6거래일 만의 하락세다.

지수는 전날보다 2.70포인트(0.11%) 내린 2467.88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2450선을 밑돌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표주들의 하락 압력이 커졌고,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대북 경협 관련주도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며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브라질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아시아 시장이 모두 부진했다”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싸울 준비중’이라고 언급하는 등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도 심해졌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4986억원, 외국인 34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000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반도체 출하량에 대한 뉴욕 증권가의 부정적인 분석으로 삼성전자(-1.88%)와 SK하이닉스(-2.75%)가 하락했고 셀트리온(-0.55%), 포스코(-2.17%), 현대차(-1.05%), KB금융(-0.18%)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24%), 삼성물산(0.40%), NAVER(3.09%)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72%), 종이목재(-2.46%), 철강금속(-2.41%), 기계(-1.78%), 전기전자(-1.69%), 비금속광물(-1.56%), 증권(-1.54%), 건설업(-1.53%), 운송장비(-1.25%), 제조업(-1.23%) 등이 1% 이상 떨어졌고 의약품(-0.49%), 음식료품(-0.46%) 등도 내렸다.

반면 은행(0.21%), 섬유의복(0.54%), 서비스(0.88%), 통신(1.62%) 등은 강세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644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292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52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으며, 내린 종목은 553개, 오른 종목은 265개, 66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량은 5억1000만주, 거래대금은 7조2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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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는 878.48로 거래를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9.43포인트(1.06%) 내렸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4포인트(0.06%) 내린 887.37로 출발한 뒤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0억원과 60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41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0.50%), 신라젠(-1.71%), 메디톡스(-2.46%), 나노스(-2.17%), 바이로메드(-3.42%), 에이치엘비(-9.52%), 셀트레온제약(-1.23%), 스튜디오드래곤(-2.66%), 포스코켐텍(-0.75%) 등 대부분 하락했으며, 상위 10위권 내에서 오른 종목은 CJ E&M(0.44%)이 유일했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은 8억3000만주, 거래대금은 5조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3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75.9원에 거래를 마감해 전날보다 6.9원 올랐다.

파이낸셜투데이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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