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특정후보와 협의한 사실 없어”
변 후보 인과관계 명확하지 않은 내용만 해명
현대상선, “터무니 없는 일”

사진=일요신문 갈무리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후보는 지난 5일 허위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에 이어, 7일에도 진실성 없는 해명기사를 내보냈다.

변 후보는 실제 현대상선 측에는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음에도 본인이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켰다는 식의 거짓 해명 보도를 냈다. 현대상선이 조선 3사에 발주를 한 것은 내부 심의위원회를 거쳐 나온 결과이지, 변 후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변 후보 측 보도자료에 따르면 마치 변 후보가 거제 조선소의 공정한 선박 발주에 도움을 준 것처럼 나와 있다.

앞서 변 후보는 ‘현대상선 선박 발주와 관련해 배분을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협의해 꼼꼼히 살펴보겠다’라고 기사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 대변인실은 “기획재정부는 선박 수주 진행에 관여하지 않으며, 특정 후보와 협의를 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지역경제과 역시 “금시초문”이라며 “그런 만남이 있으면 검토를 하는데 처음 듣는 내용이라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상선과 기획재정부 어느 곳에서도 선박 발주와 관련해 변 후보와 논의를 한 사실이 없는 것이다.

또 변 후보는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켜 기쁘다’라고 한 것을 마치 본지가 왜곡 보도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일 보도된 자료를 살펴보면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켜 기쁘다’라는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의 간담회서 밝힌 내용 현실화’나 ‘현대상선 발주와 관련해 양대 조선소와의 약속 지켜서 기쁘다’라는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내용이 담겨있을 뿐이다.

이는 자칫 거제시민이 변 후보가 조선소의 공정한 발주 배분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측은 “삼성패싱은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들하고 나눈 얘기지, 회사하고 나눈 얘기가 아니다”며 “회사가 입장을 밝힐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중공업 노조위원장에 따르면 “‘삼성패싱’에 관한 우려는 현대상선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그동안 정부가 펼쳐온 정책에 하는 말”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 측은 현대상선 선박 발주 선정 시 ‘삼성패싱’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들어보지 못했다”라며 변 후보가 삼성패싱을 막았다는 말에 대해서는 “변광용 후보 기사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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