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업계를 달궜던 美 상무부의 ‘반도체 정보 요구’ 사건이 일단락됐다. 타깃이 됐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은 제출 기한인 지난 8일 민감한 정보를 제외한 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美 정부가 요청한 자료는 민감한 정보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업계의 우려를 산 바있다.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과 같은 내부 정보 제출을 요구했던 것. 문제는 해당 요청을 거부하기에는 미국이라는 산이 너무 거대했다는 것이다.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고객정보와 재고량 등 내부적으로 민감한 내용은 제외함과 동시에, 제
좋아하는, 재미있는 일을 하며 수익을 낸다는 것은 많은 사람의 꿈이고, 그래서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도 많은 게이머의 희망사항일 것이다. 최근 게임업계 트렌드로 떠오른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이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을 의미한다.P2E는 게임 내에서 얻는 각종 재화를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의 가상자산으로 바꿔 현금으로 거래하는 방식이다.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나 ‘게임에 NFT를 도입한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패러다임이다.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버전이 블록체인, NFT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하 MTS)은 이번에도 ‘먹통’이었다. 지난 3일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카카오페이 상장 첫날, 일부 증권사 MTS가 또 ‘먹통’이 되자 원하는 순간에 종목 매수‧매도 등 주문을 처리하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그야먈로 하늘을 찌를 기세다.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던 한 개인투자자는 “보유한 공모주 전량을 20만원에 매도할 계획이었지만, 매도 버튼을 눌러도 MTS가 묵묵부답이라 적기를 놓쳤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결국 이 투자자는 본인이 원했던 금액보다 작은 가격에 매도했다며 한숨
우리 속담 중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있다. 기대에 비해 실속이 없다는 뜻이다. ‘국내 최대 규모 국제게임전시회’라는 타이틀이 붙은 올해 지스타가 곧 듣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말이기도 하다.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지난 19일 ‘지스타 2021’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B2C관과 B2B관 부스 배치도를 공개했다. 이미 대형 부스 참가사는 공개돼 있어 큰 기대가 없었고,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에 기업 입장에서 참가 결정이 어려웠으리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올해 지스타에는 국내 게임업계의
‘탄소중립’.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뜻하는 해당 키워드는 분야를 막론하고 중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바로 정부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40%로 상향 확정하면서다.탄소중립위원회는 2050년까지 석탄 발전을 폐지하고 탄소 순 배출도 0인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2개안을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2개 안은 2050년까지 모든 화석 연료를 폐지하는 A안과 석탄은 폐지하되 LNG는 유지하는 B안이다.이에 따라 2050년 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제정안이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달부터 국정감사로 건설사 줄소환이 예정돼 있어 건설업계는 시름에 빠진 모습이다.건설사들도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관리 제도를 강화하고 예산을 늘리는 등, 자체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입장이지만 각종 인재(人災)가 끊임없이 터지며 유명무실한 일이 됐다.매년 비슷한 사고의 반복이다. 피해 규모와 건설사만 달라질 뿐 이유는 똑같다. 납기 기한을 지키느라, 효율성이 떨어져서, 관련 법규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스크린(Screen)·스포츠(Sports)·섹스(Sex)통칭 ‘3S 정책’이라 불리며, 과거 독재정권이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활용한 ‘우민 정책’이다. 국민에 이른바 ‘최면’을 걸어 정부에 쏟아질 비판을 돌리는 것이다.사실 존재하지 않는 정책 개념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3S 정책’과 같이 여론이 정치에 모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국민의 관심을 돌리는 유도책은 어느 정권에나 있어왔다. 연예인이나 공인의 큰 스캔들이 터지면 네티즌들이 “또 무슨 일을 덮으려고 하나”라는 음모론을 의례 제기하듯이, 그 그림자는 어
“중립(보유)이면 사실상 팔라는 뜻이겠지. 증권사 리포트 하루 이틀 읽는 것도 아니고.”최근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투자 의견 ‘중립’을 제시하자 주식투자에 열중하는 지인이 했던 말이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 앤 소울 2’가 게이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대폭 하락하자 삼성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 주가를 대폭 낮췄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지인이 한 말은 애널리스트가 특정 종목에 관해 투자 의견 ‘보유’를 제시한다면 사실상 ‘
국내 게임업계의 3강(强), 빅3, 3N으로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가 2분기 일제히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넥슨은 2분기 매출 5733억원(560억엔), 영업이익 1577억원(154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2%가 감소했다. 넷마블은 매출 5772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80.2%가 줄었다. 매출 538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한 엔씨는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줄어든 수치다.코로나19로 인한 신작 개발 지연, 올해 초 넥슨
연일 시끄러웠던 대우건설과 중흥그룹 간의 인수합병(M&A)이 한창이다. 대우건설로서는 금호아시아나, 호반건설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주인찾기다.대우건설은 1999년 대우건설 해체로 워크아웃 수순을 밟아 한국자산관리공사로 지분이 넘어갔다. 이후 2003년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한 대우건설은,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지만 4년만인 2010년에 산업은행으로 넘어가게 된다.8년의 시간이 흐르고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에 나섰다. 2018년 1월 산업은행은 호반건설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지만, 호반건설이 9일 만에 인수포기를 선언하면서
최근 15분 차이로 비슷한 내용이지만 결과가 상반된 자료를 받았다. 공통점은 ‘강재가 급등’. 하지만 결론은 달랐다. 한쪽은 ‘적자전환’, 다른 한쪽은 ‘최대 분기 매출 경신’이 주된 내용이었다. 같은 ‘요인’이지만 결과는 전혀 상반된 내용이 나온 것이다.철강업계가 올해 초부터 탔던 ‘훈풍’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감산, 원자재인 철광석과 철스크랩 가격의 상승 등이 마진 상승을 이끄는 것. 최근 실적발표에서 국내 대다수 철강업체의 실적이 ‘역대급’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다.상반기 치솟은 철근, 강판, 후판 등 철강제품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해를 넘긴 논의 끝에 ‘구글갑질방지법’을 전체회의에서 의결했다. 비게임 앱에도 인앱결제를 강제하고 수수료를 받으려던 구글이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다. ‘셧다운제’는 반대 상황이다. 규제 도입 후 산업은 위축됐고,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실패했다. 하지만 실효성 논란이 계속되는데도 여전히 폐지 논의 중이다.구글갑질방지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앱 마켓 사업자가 특정 결제방식을 사용하도록 강제하거나, 심사를 부당하게 지연하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 새로운 규제 제도가 탄생한 셈이다. 공정한 경
“오늘 오전 주식 매매는 글렀네요. 대형 종목 하나 상장했다고 관계도 없는 투자자가 매매를 할 수 없는데, 앞으로 어떻게 안심하고 주식거래를 할 수 있을까요?”지난 5월 11일 에스케이아이이티(SKIET)가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접할 수 있었던 대화다. 상장 첫날 많은 투자자가 모바일트레일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동시 접속하면서 다른 종목을 원하는 시간에 매수‧매도하지 못하게 된 투자자의 불만 섞인 목소리다.증권사 전산장애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도별 전산장애 발
“답은 정해져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인터넷상에서 ‘답정너’로 불리는 대화형태다.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싶어 대화의 물꼬를 텄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듣기를 원하는 대화를 일컫는 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소통’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불통’이다. 상대방이 원하는 대답을 내놓기 전에는 결코 제대로된 끝맺음이 되지 않는다.요즘 현대자동차에서는 노사가 임금협상안을 사이에 둔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노조 측에서는 파업 쟁의권까지 확보한 상황. 다행히 사측의 교섭 재개 요청을 노조 측이 받아들여 파업 자체는 보류됐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각 나라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내 유수 제약사들이 모여 차세대 백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실질적으로 잘 이뤄질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K-mRNA 컨소시엄은 차세대 백신으로 주목 받는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개발하고자 원료‧제조‧신약개발 등 각 분야에 특화된 기업들로 구성됐다. 이 컨소시엄은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등 3개 제약회사를 주축 삼아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지원하는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mRNA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12일 입법예고에 돌입하면서,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만 있다. 경영계는 경영책임자의 의무와 범위가 모호하고 불분명하다며, 노동계는 입법 취지를 후퇴시켰다며 비판했다.양측 모두 40일간의 입법예고기간 내에 법을 재정비하라며 여기저기서 성명서를 내고 있는 가운데, 중대재해처벌법이 대체 어떤 법이길래 경영자도 노동자도 반기지 않는 것일까.지난 1월 26일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한 인명 피해를 주는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경영책임자(사업주)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내
‘리니지’는 한국사회의 판박이에서 더 나아가 치열한 경쟁을 심화했다는 평을 받는 게임이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 IP 중 하나고, ‘상단 고정 배너’로 불릴 만큼 오랜 시간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최상단에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나란히 있었다.하지만 최근 균열이 생겼다. 넷마블의 ‘제2의 나라: Cross Worlds(이하 제2의나라)’에 이어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리니지’ 형제를 제치고 구글 최고 매출 1위에 오른 것. ‘오딘’은 5일 오후까지도 1위를 유지 중이다.그렇다고
전남 신안군의 부동산 열풍이 심상치 않다.현지인은 오른 땅값 때문에 농지를 구하기가 사실상 어렵게 됐고, 시쳇말로 목 좋은 땅들은 이미 외지 투자자들에게 넘어간 지 오래다.실제 신안군의 토지 거래량은 2019년 3600여건에서 지난해 4300여건으로 증가했으며, 개별공시지가도 무려 10% 가깝게 올랐다.전수조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를 발본색원해야 하는 이유다.이와 관련해 광주의 한 유력 지방신문사는 ‘신안 부동산 열풍 투기 여부 철저히 조사를’이란 제하의 신문사설을 5월 31일자로 게재해 신안군의 땅 투기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지난 8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영보드 제도’ 개편을 통해 MZ세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현장을 비롯한 다양한 부서의 보다 젊고 생생한 목소리가 CEO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는 것이다.해당 소식은 오후에 전해졌다. 그런데 같은 날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는 협력업체 직원 A씨가 설비에 몸이 끼여 숨졌다. 최정우 회장이 “생산보다 안전이 경영활동의 최우선”이라고 선언한 지 불과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서 전해진 소식이다.포항제철소에서 직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오전께 나왔으나,
지난 1월 26일 신세계그룹이 SK텔레콤으로부터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관련 MOU 체결로 신세계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급작스러운 소식이었지만 고용과 연고지(인천)는 그대로 승계됐다.사실 처음 해당 소식을 들었을 당시에는 여러모로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전혀 낌새도 없었고 ‘브랜드가치’를 알리기 위한 야구단 운영은 SK텔레콤과 SK그룹에게 전혀 손해될 것이 없다고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통상 기업이 야구단을 운영하면서 연간 200억~300억원의 고정비용을 지출한다고는 하지만 SK그룹, SK
라이브 서비스가 이뤄지는 게임들은 항상 ‘운영’ 문제를 겪는다.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다른 게임사가 운영하는 다른 게임에서 고질적으로 터지는 ‘운영 이슈’다. 게임사는 기획자가 설계하고, 디자이너가 꾸미고, 개발자가 만든 게임을 ‘게이머’로 불리는 소비자에게 판매하거나,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망각하면서 각종 오명을 뒤집어쓰는 형국이다.‘내수차별’은 소비자들이 흔히 마주하는 일 중 하나다. 스마트폰도, 자동차도, 가전제품도 내수용 제품과 수출용 제품의 상세정보를 비교하며 해외직구를 하기 시작한 지도 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