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의 법원 회생절차(법정관리) 여파로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4월에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3월 말보다 0.17%포인트 오른 0.59%로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0.05%포인트 올랐다.올해 4월 연체율의 전월 대비 상승폭은 2015년(0.07%포인트), 2016년(0.01%포인트), 2017년(0.03%포인트) 등 예년 수준과 비교하면 매우 높다.금감원에 따르면 이는 1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효과가 소멸한 것에 더해 기업대출에서 거액의 신규 연체가 발생한
잔액 10억원이 넘는 거액을 넣어둔 은행 예금 계좌가 빠르게 늘면서 이들 계좌의 총예금 규모가 지난해 5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예금, 정기적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가운데 잔액이 10억원을 넘는 계좌의 총예금은 1년 전 보다 33조3160억원 증가한 499조1890억원으로 나타났다.10억원 초과 계좌 총예금은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증가세가 더디거나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2011년 말 373조6400억원이던 10억원 초과 계좌 총예금은 2012년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일성으로 금융권에 채용절차 모범규준 확대 도입을 요청했지만, 제2금융권이 선뜻 나서지 않은 채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출을 취급하는 제2금융권 기관들인 보험·저축은행·여신금융·상호금융 등은 아직 채용 모범규준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가장 큰 핑계는 은행권 모범규준 확정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은행연합회는 앞서 5일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안)’을 공개했다.모범규준안에는 은행이 정규 신입직원을 선발할 때 성별, 출신학교, 출신지 차별을 금지하고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보다 3조2000억원 늘어난 108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외국인은 지난달 국채 2조1000억원, 통안채 3조1000억원 등 총 5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금투협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스왑 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 역전 폭의 지속으로 외국인 재정거래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지난달 채권발행 규모는 61조2000억원으로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올해 들어 하락했다. 여신 건전성을 잘 관리한 측면이 있지만, ‘보신주의’에 치우쳤다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은 올 3월 말 1.18%로 지난해 말보다 0.01%포인트,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0.20%포인트 하락했다.3월 말 현재 부실채권은 3개월 전과 같은 규모인 21조1000억원을 유지했지만, 그 사이 총여신이 7조8000억원 늘면서 부실채권을 총여신으로 나눈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한 것이다.건전성이 ‘고정이하’로 분류되는 부실채권은 기업여신이 19조3000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중앙은행의 권한과 독립성, 파급효과 등을 둘러싼 전통적인 견해가 흔들렸지만, 이 과정에서 중앙은행 독립성이 크게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7일 카와이 마사히로 일본 도쿄대 교수는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글로벌 금융위기 회고와 전망’ 국제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카와이 교수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독립적인 중앙은행은 금융 안정을 신경 쓰지 않고 물가 안정이나 물가상승률 목표에만 집중했고, 이 같은 현대 중
7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심의와 관련해 선입견 없이 판단하고 민간위원 3명의 전문성과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또 증선위의 최종 결정전까지는 중간 과정의 정보가 시장에 누설돼 혼란을 주지 않도록 정보 보안에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결과 조치안을 증선위에 상정하기 전 3가지 회의 운영원칙을 설명하면서 “증선위의 모든 판단과 결정은 객관적 사실관계와 국제회계기준을 토대로 어떤 선입견도 없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12조원을 넘어서 고공행진하고 있다.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31일 현재 12조4985억원으로 집계돼 연초(1월 2일)보다 26%나 증가했다.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19일 처음 12조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25일 사상 최고치인 12조5051억원까지 증가했으며, 그 뒤에도 12조원대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이 연초보다 37% 증가한 6조1922억원으로 늘었고 코스닥 시장은 17% 증가한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13년과 같은 ‘긴축발작’이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 수준을 높였다.4일 이주열 총재는 서울조선호텔에서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 개회사에서 “2013년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 당시 미 통화정책 기조 변화 신호가 신흥시장국에서의 급격한 자본유출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했다”면서 “앞으로 선진국들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급격한 자본이동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은 언제든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최근에도 미 금리상승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이 마련 중인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여타 금융업권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금융사 영업행위와 관련해서는 윤리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경고했다.4일 윤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등 6개 금융협회장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우선 채용비리 근절과 신규채용 확대 관련한 금융권 협조를 당부했다.윤 원장은 “과거에는 고학력자와 남성을 우대하거나, 임직원 추천제도를 운영하는 행위 등이 개별 회사 재량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이제는 달
4일 국세청은 10억원이 넘는 해외금융계좌를 보유한 거주자와 내국법인은 다음 달 2일까지 해당 자산을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해외금융계좌는 금융 거래를 하기 위해 해외금융회사에 개설한 계좌로 현금, 주식, 채권, 집합투자증권, 보험상품 등을 뜻한다.다만 해외자산이라고 해도 해외현지법인 현황 등은 신고 대상이 아니다.거주자와 내국법인은 지난해 보유한 해외금융자산의 잔액 합계가 매달 말일 중 하루라도 10억원을 넘으면 해당 자산을 신고해야 하고, 해외사업장이나 지점이 보유한 해외금융계좌도 신고 대상이다.재외국민과 외국인도 거주자에 해당
금융기관들이 한국GM 협력업체에 3600억원 상당 금융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GM 협력업체 금융 지원 특별상담반 운영실적을 공개했다.특별상담반은 지난달 11일부터 금감원 서울 여의도 본원과 지원(인천·경남· 전북),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및 7개 은행에 설치·운영됐다.한국GM 협력업체 대상 금융지원 실적은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총 269건, 3627억원이었다.한국GM 1차 협력업체 지원이 196건에 3212억원, 2·3차 협력
주요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두 달 연속 증가한 수치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인 후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과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금융업계는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5월 말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모두 100조8천20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특히, 개인신용대출은 4월 1조1천685억원 증가에 이어 5월에 1조99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100조원을 돌파했다.개인신용대출은 지난해 10월~11월 이후 5개월 만에 두 달 연속 1조원대 증가세를 보였다.전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1일부터 5일까지 총 5회에 걸쳐 99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준법감시인 및 내부통제 담당자(약 150여명)를 대상으로 ‘2018년 여전사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이번 워크숍은 최근 여전업 동향 및 업계를 둘러싼 영업 및 규제환경 변화를 점검하고, 여전사의 내부통제 제도 운영현황 및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또업계 애로·건의사항을 적극 청취하는 등 금감원과 여전사간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여전사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마련됐다.금감원은 내실있는 워크
1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코스닥과 장외주식시장(K-OTC)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코스닥 기업분석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투자정보 확대를 위해 코스닥과 K-OTC 기업 중 그간 투자정보가 부족했던 204개 기업을 중심으로 다루는 공익 목적 보고서다.정보의 종류와 범위, 기업분석 수준에 따라 보고서 종류는 3가지로 나뉜다.코스닥 프리미엄 리포트는 102개 기업을 심층 분석한 정보를, 코스닥 산업리포트는 산업별로 81개 기업에 대해 재무제표 등 일반 투자정보를, K-OTC 리포트는 우량종목인 21개 기업에 대한 투자정보를 각
31일 정부는 올 2월 법정 최고금리를 24%로 인하한 이후 3개월 간 관계부처 합동으로 불법사금융 피해 일제 단속을 실시, 111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적발된 주요 범죄유형은 법정 최고금리 위반, 불법채권추심, 미등록대부업체 운영 등이다.서울 강동경찰서는 연 3900%대 고이자를 챙긴 불법채권추심 조직을 적발해 14명을 구속했고, 부산에서는 불법대부업 광고 전단(일수 명함) 8억장을 제작한 인쇄업자를 붙잡아 그에게 인쇄를 의뢰한 무등록 대부업자 등 95명을 검거했다.수원에서는 유통 가능성이 없는 암호화폐를 매개로 투자금을 편취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나은행이 조직적으로 직원에게 ‘선처 탄원서’를 쓰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하나은행은 언론 보도로 비판 여론이 일자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31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탄원서 작성요령 양식을 만들고 직원들에게 함 행장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쓸 것을 요구했다.탄원서 작성요령은 도입과 본문 1, 본문 2, 맺음말 등 3단 논법에 따라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써야 하는지를 설명했으며, 특히 본문 1에는 ‘함영주 은행장님의 상징성’을 쓰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1일 역삼동 D.CAMP에서 열린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출범 6주년 성과보고대회에 참석해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용 및 정보보호 종합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최 위원장은 “금융분야 데이터 기반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청년 창업가의 미래 설계를 위해 “혁신적인 금융생태계를 통한 창업 활성화와 창업에 필요한 금융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할 것이며, 새로운 데이터 산업 육성으로 창업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제언했다.이어 금융데이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청년층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구속수사 여부를 가를 영장실질심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은행권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고 있다.31일 하나은행은 현직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라는 초유의 사태에 할 말을 잃은 분위기다.채용비리 의혹이 터질 때마다 적극적으로 반박했던 그간의 태도와는 달리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영장 실질심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만 내놨다.줄곧 자신 있던 하나은행이 당혹감을 내비칠 만큼 현직 시중은행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과거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금융당국에서 중징계를 받은 적은 있었지만,
국세청이 대기업 총수 일가의 경영권 편법 승계에 대해 정밀 검증을 벌인다.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 역외탈세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발하고 불법 은닉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검찰·관세청과의 공조도 강화한다.30일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국세행정개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세청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국세행정개혁위는 국세행정의 현안에 대해 국세청장에게 자문하는 기구로 이필상 고려대 전 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회의는 올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다.국세청은 ‘세금 없는 부의 세습’에 엄정히 대응하는 차원에
올해 1분기 가계예금 증가액이 6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실질금리는 여전히 바닥이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가계가 은행에 돈을 임시로 맡겨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가 은행에 맡긴 예금 잔액은 석 달 사이 14조2330억원 늘어난 614조3445억원으로 증가했다.지난해 1분기 6조5091억원, 2분기 2조9166억원, 3분기 13조9810억원 증가했다가 4분기에는 4조212억원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가계예금이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1분기 가계예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