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과 고용한파 등 한국경제에 걱정거리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예상대로 금리를 일단 동결했다.12일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다.그간 금융시장에서는 이번에 금리 동결을 유력하게 봤다. 전날 채권시장에서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금리를 올리기엔 경기 여건이 탄탄하지 않다는 평가에 공감대가 형성돼서다.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에 그쳐 올해 초보다 올라왔지만 아직은 한은 목표(2%)와
올해 상반기 대기업 상장사 10곳 중 7곳 꼴로 주가가 하락했고, 특히 10곳 중 6곳은 코스피 평균치보다 주가 하락 폭이 더 컸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시가총액 상위 100위 안에 들던 대기업 상장사 중 73곳의 6월 말 현재 주가가 6개월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한미사이언스는 작년 말 11만1000원이던 주가가 지난달 말에는 41.8%나 떨어진 6만4600원으로 내려 시총 상위 100위권 기업 중 올해 상반기 낙폭이 가장 컸다.그다음으로 한샘(-41.7%), LG디스플레이
국민연금이 7월말 스튜어드십코드을 도입해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면서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같은 부당지원행위로 총수 등 경영진 일가의 사익 편취에 일조한 투자대상 기업들을 ‘정조준’한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관리·감독하는 보건복지부는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를 오는 26일 열고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안을 심의, 의결한 후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스튜어드십코드는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 같은 기관투자자들이 큰 집의 집안일을 맡은 집사(Steward)처럼 고객과 수탁자가 맡긴 돈을 자기 돈처럼 여기고 최선을 다
금융 시스템 개혁에 대해 금융당국 수장들 간 다른 목소리가 터져나오면서 정부 내 갈등만 깊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11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최종구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인터넷 은행에 국한해서라는 전제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의 금융감독 기조와는 전혀 다른 방향이다.금산분리는 1982년 국유화됐던 시중은행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재벌의 사금고로 전락할 수 있다는 목소리를 반영하여 도입됐다.그러나 최 위원장은 "당시 우리나라는 기업의 자금수요에 비해 공급이 항상 부족했고, 대기업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혁신 성장 차원에서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은행자본과 산업자본)분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11일 민병두·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공동 주최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1년의 성과평가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최종구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최 위원장은 “은산분리를 금융산업의 기본원칙으로 지켜나가되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규제를 국제적인 수준에 맞추어 나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은산분리는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에 제한을 두는 제도다. 은행법상 산업자본은 의결권이 있는 은행
기업대출이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음에도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원이 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은 한 달 전보다 9000억원 줄어든 806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분기 말 대출 일시 상환 등의 영향으로 기업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이는 작년 12월(-7조4천억원) 이후 처음이다.대기업 대출은 153조6000억원으로 전월 보다 3조3000억원 감소했다.반면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증가세를 지속했다.은행 중소기업 대출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이 34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물밑에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은행으로 회귀하는 모습이 감지된다.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2금융권에도 대출규제를 부과하자 고객들이 다시 은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과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업체, 새마을금고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33조6000억원이다.이는 지난해 40조2000억원에 비해 6조6000억원 줄어든 수준으로 금융당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
삼성생명이 즉시연금 미지급금의 일괄지급을 반년째 미루기만 해 빈축을 사고 있다.생명보험업계 ‘빅3’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삼성생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눈치만 보는 형국이다.11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즉시연금 미지급금 일괄지급 여부를 이달 하순께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하겠다고 알렸다.즉시연금 미지급금 일괄지급은 작년 11월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당시 분조위는 민원인 손을 들어주며 삼성생명이 덜 준 연금액과 이자를 지급하도록 했다.이 결정은 수많은 다른 가입자에
국내 펀드 순자산 규모가 앞서 6월 말 현재 547조원으로 한달간 9조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 펀드 순자산은 전월보다 9조1000억원(1.6%) 감소한 54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이 줄고, 법인 반기 자금 수요에 따른 자금 유출로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이 대폭 감소한 결과다.펀드 유형별로는 주식형 펀드 순자산이 한 달 전보다 1조2000억원(1.4%) 감소한 83조3000억원으로 줄었다.이 가운데 국
주요 해외투자은행(IB)들은 한국은행의 차기 금리 인상 시점이 다음 달이 되리라는 데 무게를 뒀다. 그러나 일부에선 올해 금리를 올리지 못하리라는 관측도 나왔다.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JP모건, HSBC,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스코샤은행, 씨티는 한은이 다음 달 3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25%포인트 오른 1.50%로 인상한 이후 7개월이 넘도록 금리 수준을 유지됐다.IB 사이에선 당장 이틀 뒤 금통위가 열리지만 이번 금통위는 건너
한국은행은 미국이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를 더 올릴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며 앞으로 무역분쟁 전개양상과 경기과열 가능성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10일 한은 뉴욕사무소의 ‘최근 미국 경제상황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대부분 올해 4회, 내년 2∼4회 금리인상을 예상한다.앞서 6일 장중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과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81%와 61%이고, 금리인상 예상 횟수는 올해 3.6회, 내년 1.4회다.한은은 보고서에서 미 경제가 견실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고
“두 달간 조용하다 했더니. 결국 올 것이 왔다”앞서 9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발표한 금융감독혁신 과제에 대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들의 반응은 이처럼 요약된다.취임 2개월 만에 내놓은 윤석헌표 금감원의 향후 운영 청사진이 상급기관인 금융위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조용한 듯 하지만 고집을 꺾지 않는 윤 원장 특유의 성품이 혁신 과제 곳곳에 묻어난다는 평가다.첫 번째 포인트는 근로자추천이사제로 금융사 경영실태평가 때 근로자 등 사외이사 후보군의 다양성을 집중 점검하고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 여부 등을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공
올해 5월에도 세수 호조세가 계속되면서 올해 목표 세수 대비 실제 걷힌 비율을 뜻하는 진도율이 50%를 넘어섰다.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7월호를 보면 올해 5월 국세수입은 1년 전보다 12조4000억원 늘어난 30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다만 법인세 분납기한 연장 영향(9조5000억원)을 제외하면 5월 국세수입은 1년 전보다 2조9000억원 늘어난 21조4000억원이다.올해는 법인세 신고 마지막 날(3월 31일)이 토요일이어서 신고 기한이 그 다음 주 월요일인 4월 2일까지 미뤄졌다. 이에 따라 4월 30일까
9일 하나금융그룹이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만든 그룹 광고가 약 1개월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했다고 밝혔다.지난달 7일부터 텔레비전, 극장, 디지털 매체 등을 통해 공개한 ‘하나금융그룹 X 손흥민 광고 함께가 힘이다, 하나가 힘이다’는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인 유튜브(Youtube)에서 9일 기준 조회수 1천만 뷰를 돌파했다.이는 금융권의 광고로서는 처음이고, 인기 아이돌 가수를 모델로 세운 광고보다도 먼저 최단기간으로 세운 기록으로,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민들에게
배당오류 사태로 실제 발행되지 않은 주식을 계좌로 입고 받은 삼성증권 직원들은 회의실에 모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조사됐다.9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 부장검사)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전 삼성증권 과장 구모(37)씨를 비롯한 3명을 구속기소 하고, 주임이던 이모(28)씨 등 5명을 불구속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이들 외에 함께 고발된 11명은 혐의는 인정되지만 여러 사정을 따져 재판에 넘기지 않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2명은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됐다.삼성증권은 앞서 4월 6일
9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금융회사들과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윤 원장은 이날 ‘금융감독 혁신 과제’ 발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는 최근 여러 금융권에서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윤 원장은 “사전적인 소비자보호 장치를 만들고, 사후적으로 장치를 만들고, 그런 과정에서 소비자보호에서 감독 역량을 이끌어감으로써 어떻게 보면 금융회사들과의 전쟁을 지금부터 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최근 금융회사들이 보인 행태가 ‘소비자보호’라는 가치에 역행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금융권의 ‘노동이사제’가 재점화할 전망이다. 다른 이도 아닌 금융감독원장이 불을 댕겼다.9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감독 혁신 과제’를 5개 부문, 17개 세부과제로 발표하면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으며, 공식 명칭은 ‘근로자추천이사제’로 표현했다.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노동이사제는 도입에 앞서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당시 금융공공기관부터 노동이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범정부 차원에서 검토하는 만큼 그 방향성이 정해지면 금융
국채와 특수채 발행잔액이 10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와 특수채는 정부가 직·간접으로 보증하는 채권으로 정부 재정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특히 국채의 경우 올해 상반기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순발행액이 사상 최대에 달해 잔액 급증 요인이 됐다. 이는 국채 발행이 줄었지만 상환이 더 급감한 탓이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앞서 5월 말 보고서를 통해 세수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시기에 국가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앞서 8월 기준으로 국채와 특수채 발행잔액은 99
하나금융그룹은 중국 길림성 정부와 전면적인 업무협력을 추진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6일 길림성 정부가 주최하는 ’제1회 길림성·홍콩·마카오 및 국제 금융합작 교류회‘에 초청 받아 참석해 밀접한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그간 길림성과 지속적이고 밀접한 협력관계를 이어 왔다.KEB하나은행을 통해 길림성 정부와 ‘상호협력 및 발전, 공동번영’의 원칙에 따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중 국제협력 업무를 추진하기로 했다.이 날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KEB하나은행과 길림성 간 ▲동북아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가 11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앞서 6월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한달 전보다 2조1000억원 증가한 110조5620억원으로 늘었다.종전 최고치인 5월 말의 108조4425억원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치를 새로 쓴 것이다.협회는 “글로벌 무역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외환 스와프 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 역전 폭 지속으로 외국인 재정거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지난달 채권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4조7000억원 줄어든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산’ 외국펀드가 1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수요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외국 집합투자기구(외국펀드)로 금감원에 등록된 펀드는 1040개로 집계돼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역외펀드로 불리기도 하는 외국펀드는 외국 자산운용사가 해외에서 설계해 운용하는 펀드다.국내 자산운용사가 국내에서 자금을 모아 해외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가 국산이라면 외국펀드는 일종의 수입품이다.이 펀드는 첫 통계가 공개된 2011년 6월 말에는 총 92개로, 100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