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됐을 때 저물가·저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확장적 통화정책을 그대로 사용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타난 양극화 현상은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중앙은행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년 BOK 국제컨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번 인플레이션이 진정됐을 때 장기 저성장의 흐름이 다시 나타날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이전에 활
지난달 무역수지가 17억달러 적자로 집계됐지만, 수출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는 분석이 나왔다.2일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615억2000만달러, 수입은 32% 늘어난 632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7억1000만달러 적자였다. 에너지와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지난달 수입이 대폭 늘어난 결과다.수출은 선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염려했던 중국 대상 수출(1.2%↑)은 한 달 만에 증가 전환에 성공했다”며 “중국 내
정부가 건전성 관리를 통해 자영업자 부채와 제2금융권 리스크를 단계적으로 줄인다.정부는 3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의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자영업자 부채, 제2금융권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방 차관은 “자영업자 부채와 제2금융권 리스크의 경우 그간 코로나 대응 조치와 저금리의 영향으로 규모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취약차주와 제2금융권이라는 특성상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나 건전성 관리를 통해 위험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한편, 그 과정에
국내 제조기업 10곳 중 9곳은 탄소중립 추진과정에서 규제애로를 경험했고, 이로 인해 관련 사업추진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제조기업 302개사를 대상으로 ‘산업계 탄소중립 관련 규제 실태와 개선과제’를 조사한 결과, 기업 92.6%가 탄소중립 기업활동 추진과정에서 규제애로가 ’있었다’고 응답했다고 29일 전했다.이들 기업 중 65.9%는 규제 때문에 ‘시설투자에 차질’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계획 보류’(18.7%), ‘신사업 차질’(8.5%), ‘R&D 지연’(6.9%)을 겪
대법원이 ‘임금피크제’가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재계에서 반발과 우려가 제기됐다.대법원은 26일 퇴직한 연구원 A씨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을 상대로 임금피크제 시행에 따른 미지급 임금 등을 청구한 소송 상고심에서 A씨의 손을 들어준 원심을 확정했다.재판부 측은 “노사 합의로 일정 연령 이후 임금이 깎이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더라도, 합리적인 이유없이 연령만을 이유로 임금 등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고령자고용법에 위반돼 무효라는 원심에 오해 등의 잘못이 없다”라고 판단했다.앞서 전자기술연구원(前 전자부품연구원)에서 근무한 A씨는 임금피크
이창용 한국은행(이하 한은) 총재가 “당분간 물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이 총재는 26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에서는 물가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금통위는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0.25%p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50%에서 1.75%가 됐다. 4월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약 15년 만이다.이와 함께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발
한국은행(이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6일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 0.25%p 인상을 결정했다.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2007년 7월과 8일 이후 약 15년 만으로, 이번 인상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1.50%에서 1.75%가 됐다.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5%대 진입을 목전에 둔 물가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8% 뛰면서 13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제 에너지가격 급등과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 때문이다.
한국은행(이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6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금통위 회의는 지난 4월 25일 취임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처음 주재하는 것이기도 하다.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가 상승세가 심각한 수준이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 우리나라와의 금리 역전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가 안정’은 한은의 제1목표이기도 하다.통계청에 따르면 4월
우리 경제는 이미 경기침체와 고물가가 결합된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한 상황이며,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노동시장을 유연화하고 기업의 공급비용을 감소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25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국내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을 진단하고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가능성 진단과 정책방향’ 세미나를 개최했다.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개회사에서 “4월 소비자물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4.8%를 기록했고,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23일 공식 출범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번영을 위한 IPEF’ 출범 행사를 주재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IPEF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경제 포위망’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주도하는 등 인도·태평양의 경제 영토 확장에 나서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사전 언론 브리핑에서 IPEF에 인
대출 규제 완화가 서울의 아파트 가격을 올리는 반면, 지방 아파트 가격은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23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자산으로서 우리나라 주택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향조정, 즉 대출규제 완화는 서울 아파트 가격을 상승시켰지만, 지방 아파트 가격은 하락시켰다.한은은 “대출 규제가 완화되는 경우 서울지역 아파트의 구입 여건이 개선되면서 서울 주택의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지방 아파트의 수요는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주택 공급의 효과는 지역과 주택 유형에 상관없이 주택의 자산가치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이하 한은) 총재가 16일 조찬을 겸한 첫 회동을 갖고 한국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 자리에서 “정책 수단은 상당히 제약돼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중앙은행과 정부가 늘 이야기를 나누고 인식을 공유해 정말 좋은 정책 조합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달 들어 여러 차례 만나고 있는데, 앞으로도 만날 것이다.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부총리가 만나는 것이 뉴스가 안 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도 경제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고용회복 지속,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비 제약요인이 일부 완화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및 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으로 투자 부진 및 수출회복세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상승세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13일 기획재정부은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또한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확산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및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며 “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사상 최대’인 59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안을 편성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정부의 방역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전금을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금리·변동금리 대출을 저금리·고정금리로 전환하고, 잠재부실채권을 매입해 채무를 줄여주는 내용도 담겼다.사상 최대 규모의 추경안에 물가 자극 우려가 제기된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가뜩이나 높은 상황인데, 추경으로
윤석열 정부가 총 59조4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안을 편성했다.이중 법정 지방이전지출 23조원을 제외한 소상공인 지원 및 방영 보강, 민생 안정을 위한 지출 규모는 36조4000억원이다.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600만~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추가 지원하고, 소상공인의 비은행권 고금리 대출를 저금리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잠재부실채권 30조원을 매입하는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또한 주택 실수요 서민들의 고금리·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저금리·고정금리로 전환하는 프로그램도
지난해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전년대비 50.5% 급등하며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45.4%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12일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원자재 시장 동향과 지역경제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코로나19 회복 과정의 수급 불균형 심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을 지목했다.공급망 혼란 수준을 보여주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SCPI)의 경우 2021년 말
3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며 2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다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흑자 폭은 작년보다 7억달러 이상 감소했다.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시는 6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 75억달러 대비 7억7000만달러 감소한 것이다.경상수지는 국가 간 기업이나 정부가 행한 모든 대외적인 경상거래에 의한 수입과 지출의 차액을 말한다.상품수지는 같은 기간 78억5000만달러에서 53억1000만달러로 25억400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풀어던 막대한 양의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원자재·에너지 가격 인상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물가 상승과 성장률 저하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교역으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는 대외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10월부터 3%대 고공 행진하던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4%대 후반까지 치솟았고, 조만간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분기
새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 추진과 관련해 전면적인 완화 대신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이하 LTV) 최대 상한을 80%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약했던 지역과 무관하게 ‘LTV 최대 상한 70% 단일화’는 추후에 추진하기로 해 공약이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이와 함께 대출 규제 완화 시 증가한 유동성이 부동산과 물가를 자극해 가계부채 완화와 물가를 잡기 위한 정책 효과가 반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대출 규제 완화,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해 먼저…부동산·가계부채 등 고려6일 정치권
소비자물가가 수개월째 큰 폭의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총재가 부재한 상황에서도 물가 상승 장기화 가능성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통계청이 지난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로,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재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탓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소상공인 손실보상 공약 파기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또한 론스타 펀드(이하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추 후보자의 책임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책 질의가 주를 이뤘다.추 후보자는 4%대 물가 상승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민생안정’을 차기 정부의 최우선 정책으로 꼽았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책임론에 대해서는 법원이 무죄 판결했고, 당시로 돌아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