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금융소비자원에서 보험가입자 피해구제 상담을 하면서 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법 사례를 수시 접하고 있는데, 화가 나고 마음 상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의 잘못도 있지만, 당초부터 보험사(GA, 보험설계사 포함)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워 의도적으로 속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결과 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당해 하소연하고 있다.부끄러운 일이지만, 지난해에도 금융 민원 중에서 보험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여 금감원 금융 민원(9만334건)의 59%가 보험 민원(손보 35.6%, 생보 23.4%)이었다. 소비자들이 동일한 피
세상은 늘 변하고 실제로 매 순간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당초의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보험도 마찬가지다. 보험 가입 후 시간이 경과하면 가정의 수입(소득)이 달라지고 가족 구성원이 변동하게 된다. 장기적으로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가치 하락으로 기존 보험이 내 실정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현재 및 장래의 상황에 맞게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보장을 줄이고 부족한 보장을 보완해서 보험설계를 다시 해야 하는데, 이를 ‘보험 리모델링’이라 한다.보험사(보험대리점, 보험설계사 포함)들은
최근에 보험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보험사의 ‘제판(제조·판매) 분리’가 그것이다.보험사가 보험상품의 제조와 판매를 함께 수행했던 것을 각각 분리된 조직으로 바꿔 운영하겠다는 것이다.보험업계에서 제판 분리는 그동안 전속 보험설계사 조직을 ‘자회사형 GA’로 옮기는 것을 의미했다. 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들이 판매수수료가 많고 여러 보험사 상품을 파는 GA로 대거 이동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GA가 맞춤형 상품 판매보다 높은 수수료 중심의 상품을 우선 판매하는 경우가 빈번하여 가입자 피해가 속출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일
외화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수령이 모두 외국 통화(달러, 위안화)로 이루어 지는 보험이다.그 외에는 원화보험과 차이가 없다. 외화보험은 생보사들이 종신보험, 연금보험, 저축보험, 변액 연금보험, 평생보장보험, 유니버셜종신보험 등의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데, 종신보험을 예로 들면, 원화보험은 월 보험료 25만원을 내고 사망보험금 1억원을 받지만, 달러보험은 월보험료 250달러를 내면 사망보험금 10만달러를 받는 것이다.달러보험은 2019년에 일부 외국계 생보사들이 출시했는데, 인기를 끌게 되면서 2020년에 중소형사도 달러보험을
금융은 상호 신뢰와 믿음을 먹고 사는 유기체다. 금융사와 고객 상호간 믿음이 있어야 금융산업이 원활하게 유지되고 영속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뢰와 믿음은 금융산업의 바탕이고 버팀목이다. 보험도 마찬가지다. 보험사와 보험가입자의 신뢰와 믿음이 있어야 보험산업이 원활히 유지되고 지속 가능하다.보험은 위험 보장을 위해 가입자들이 보험료를 갹출해서 공동기금을 만들어 운영하는 상부상조의 제도다. 그러므로 돈 내는 보험계약자가 보험의 주인이고 보험사는 머슴인 셈이다. 긴 말 필요 없이 보험사가 누구 덕분에 밥 먹고 사는지 자문해 보면 답은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은 질병과 상해 보장을 위해 2009년 출시된 후, 표준화 실손과 신 실손(착한 실손)을 거쳐 현재 국민 3800만명이 가입해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린다.그런데 실손보험이 밑 빠진 독으로 전락되어 보험사는 물론 가입자들에게 원망과 기피 대상으로 전락되어 있다. 일부 가입자들의 무분별한 의료 쇼핑과 동네 병·의원들의 비급여 과잉 진료로 손해율이 악화되어 적자가 발생하였고, 그 결과 보험사들은 팔수록 손해라며 징징거리고, 가입자들은 매년 폭탄 수준으로 인상된 보험료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반면,
만약, 도둑이 횡행하여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도둑질 형량을 크게 높이겠다고 발표했다면 형량에 대해 도둑들이 왈가왈부하는 일이 옳은 일일까? 당연히 아닐 것이다. 도둑질은 당초부터 불법·부당한 것이고 도둑은 범인이므로 말할 자격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런 일이 최근에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약칭 금소법) 시행령(안)에 대해 일부 금융사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금소법은 글자 그대로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법이다. 금융사들의 불완전판매, 사기 판매를 예방하여 소비자
국민 3800만명이 가입해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이 천덕꾸러기가 되어 있다. 보험사는 ‘팔수록 적자’라며 징징거리고 가입자는 ‘돈 먹는 하마이고 불공평한 보험’이라며 원성이 자자하기 때문이다. 실손보험이 이렇게 된 이유는 ‘밑 빠진 독’처럼 보험금 누수로 인해 손해율이 악화되었고 그 결과 보험료가 매년 크게 인상되어 ‘돈 먹는 하마’로 전락되었기 때문이다.실손보험은 낸 보험료 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아서 해마다 적자가 발생하였다. 위험손해율 (지급보험금을 수입보험료로 나눈 비율)이 지난 2
보험상품은 복잡하고 어려워 소비자들이 직접 골라서 가입하기 보다 보험설계사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보험설계사를 대면(對面)해서 보험을 가입하는 방법을 대면채널이라 한다. 보험사 전속설계사, 대리점 설계사, 은행창구 직원이 대면채널에 해당된다. 반면에, 보험설계사를 만나지 않고 보험을 가입하는 방법을 비대면(非對面)채널이라 하는데, 전화·TV홈쇼핑·인터넷 등으로 가입하는 경우다. 2000년대 이후 전화(TM), TV홈쇼핑, 온라인(다이렉트) 등의 비대면 채널이 등장한 후 판매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그런데 최근에 코로나19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존재하므로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교는 학생을 위해 존재하므로 학생을 위해 일해야 하고, 의사는 환자를 위해 존재하므로 환자를 위해 일해야 한다. 학교는 학생 중심으로, 병원은 환자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이유다.보험도 마찬가지다. 보험은 보험가입자를 위한 제도이므로 보험사는 보험가입자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보험사가 누구 덕분에 밥 먹고 사는지 생각해 보면 답이 명확하고, 보험사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고 일해야 하는지도 명확해 진다.보험은 동질 위험에 처한 보험가입자들이
보험상품이 갈수록 다양하고 복잡해 지면서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데, 허위·과장 광고까지 난무하고 있어 어지럽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보험설계사들의 대면영업이 어려워지면서 비대면을 통한 각종 허위·과장 광고들이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휴대폰의 보험 광고도 안심할 수 없는데,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 등을 통해서 정체 불명의 허위·과장 광고와 게시물들이 난무하고 있다.그래서 보험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이 이들 허위·과장에 현혹되어 가입하면 꼭 필요한 보험이 아니거나 가입 목적과 다른 보험을 가입하게 되고, 필요한 보험이
우리 속담에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말이 있다. 교각살우(矯角殺牛)가 그것인데,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 수단이 지나쳐 도리어 일을 그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현재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걱정이다. 보험설계사 고용보험 적용 추진이 그것이다.정부(고용노동부)는 2025년까지 모든 노동자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 국민 고용보험’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판 뉴딜’ 계획의 후속 대책이다.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형태근로자(특고직),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를 단계적
우리 속담에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쓰지 말고, 오이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라” 는 말이 있다. “남의 의심 받을 행동을 아예 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보험사들은 의심 받을 행동을 자제하는 게 아니라 대 놓고 하고 있으니 황당하다. 이것도 모자라 궁색한 변명을 애써 반복하고 있는데, ‘자기(셀프) 손해사정’이 그것이다. 당초 도입 목적과 달리 왜곡되어 불공정하게 운영되다 보니 많은 소비자들이 억울하게 피해를 보고 있다.자동차사고, 화재와 같이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손해액과 보험금을 사정(평가)해야 하는데,
아무리 돈벌이가 좋더라도 보험사(GA, 보험설계사 포함)들이 해야 할 일이 있고 해서는 안될 일이 있다. 일부 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을 저축이라고 속여 판매하여 다수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고, 그 중심에 보장성보험인 무해지 종신보험과 무해지 치매보험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보험사가 권유하는 무해지보험에 대하여 각별히 조심해야 할 상황이다.무해지보험은 보험료가 일반(기본형) 상품보다 20~30% 저렴하므로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들에게 좋고 설계사도 보험료가 저렴해서 판매하기 수월하다. 무해지보험의 보험료가 저렴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지난 4월 21일 ‘2019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을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이 8만2209건 발생했는데, 그 중 보험 민원이 5만1184건으로 62.3%(생보 24.7%, 손보 37.5%)를 차지했다. 생명보험은 보험모집, 손해보험은 보험금 산정지급 관련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대다수 보험들의 민원이 줄어들고 있는데, 유독 종신보험과 변액보험 민원이 전년 대비 각각 17%, 30% 증가했고, 특히 판매과정에서 발생한 민원(9346건) 중 종신보험,
지난해 9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김민식 군이 숨진 비극을 계기로 만들어진 민식이법이 3월 25일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많은 소비자들이 운전자보험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고, 주요 손해보험사들도 운전자보험의 보장범위를 상향 조정해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운전자보험을 이미 가입한 소비자라면 섣불리 갈아타지 않는 것이 좋다.운전자들은 어린이보호구역(일명 스쿨 존)에서 사고를 내면 가중 처벌을 받게 된다. 즉, 30km 초과 사고나 어린이 안전에 유의하지 않는 사고를 내면 상해는 1년이상 15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 5
보험을 가입하는 목적은 각종 위험(질병, 사고)을 보장 받기 위한 것이므로 보장성보험을 우선 가입해야 한다. 보장성보험을 충분히 가입하고 나서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저축성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순서이고 보험을 올바로 활용하는 것이다. 보장성보험 없이 저축성보험만 잔뜩 가입하는 것은 현명한 소비자가 아니다.더구나 대부분의 가정은 수입(소득)이 한정되어 있고 여기에 장기 불황과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보험료 내기가 갈수록 부담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료를 한 푼이라도 절약하려면 보험료가 저렴한 보장성보험을 우선 가
보험 가입 후 시간이 오래 경과되면 가정의 수입(소득)이 달라지고 가족 구성원이 변동하게 된다. 여기에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가치 하락으로 오래 전에 가입한 보험이 내 실정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현재 및 장래의 상황에 맞게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보장을 줄이고 부족한 보장을 보완해서 보험설계를 다시 해야 하는데, 이를 ‘보험 리모델링’이라 한다.'보험 리모델링'은 가정의 인적 구성과 재정 상태를 파악한 후 현재 준비된 자금과 앞으로 필요한 자금을 분석해서 부족한 차액을 보험으로 대비하되, 기존 보험으로 충분한 금
보험은 당초부터 보험가입자를 위한 상부상조의 제도이므로 보험사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보험사는 보험계약자가 낸 보험료를 잘 관리해서 약관에 정한 보험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보험금을 차질없이 지급해야 한다. 그러므로 보험사는 보험계약자를 위해 일하는 머슴이고, 이를 듣기 좋게 ‘계약자 자산의 선량한 관리자’라고 부른다. 보험사가 누구 덕분에 밥을 먹고 사는지 생각한다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그런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어이가 없고 황당한 일이 또 벌어졌다. 머슴이 주인에게 갑질 해서 피해를 준 일이 드러났다. 보험사의 주된 의무는 ‘보
많은 보험사들이 어린이가 가입하는 어린이보험을 어른들에게 판매하고 있고, 그것도 자랑하듯이 태연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의아하고 황당하다. 어린이보험의 가입자 중 30%가 어른이고, 급기야 어른이 가입하는 어린이보험이란 의미의 ‘어른이 보험’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해서 사용되고 있다.그렇다면 어찌하여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보험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일부 보험사들이 먹거리(돈벌이)를 확보하고 실적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어린이보험을 변칙적인 방법으로 판매해 벌어진 일이다. 즉, 보험사들이 상품
변액(變額)보험은 정액(定額)보험과 달리 보험 가입 후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사로부터 받는 보험금액이 변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즉,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뺀 금액(투자보험료)을 계약자가 선택한 펀드(주식, 채권)에 투자하고 그 실적에 따라 배당 받는 보험이며, 그래서 실적배당형 보험이라 부르기도 한다. 변액보험은 변액유니버셜보험, 변액종신보험, 변액 CI보험, 변액연금보험 등 다양한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다.그런데 많은 소비자들이 변액보험을 잘 모르고 가입해서 낭패를 보고 있다. 변액보험이 은행 적금과